FM22 에서 타겟형 공격수를 십분 활용하기
타겟형 공격수는 FM22에서 무척 독특한 포지션입니다. 여타 포지션과 달리, 어떤 선수가 이 포지션에 적합한지는 대체로 피지컬 계열 능력치에 따라 결정됩니다. 따라서 이 포지션을 중심으로 전술을 구축하면 전술의 성패 예측이 다소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적절한 선수를 발굴하고 해당 선수의 독특한 스킬셋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술을 찾아낼 수 있다면, 타겟형 공격수의 활용이 거의 반칙처럼 느껴질 겁니다. 지금부터 Ihor Crusadertsar가 FM22에서 타겟형 공격수를 십분 활용하는 전술구축 방법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본 공략에서 전술 개발에 관한 대목을 자세히 살펴보기에 앞서, 타겟형 공격수가 독특한 포지션이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먼저 짚어 보겠습니다.
FM22에서 각종 포지션 선택 시, 능력치들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뛰어난 태클 능력을 갖춘 피지컬 깡패 선수는 물론 작고 재빠른 선수도 팀의 놀라운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드리블이 뛰어난 발 빠른 윙어는 느리지만 부지런하며 훌륭한 크로싱을 구사하는 측면 미드필더 못지않게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습니다. 두 선수들은 모두 담당 측면을 누비며 각자의 방식으로 팀의 포메이션을 넓혀주죠. 중앙 수비수들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느리고 키가 큰 선수도, 빠르고 기술적인 선수도 상대의 공격을 능히 저지할 수 있습니다. 단지 역할을 수행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죠.
하지만 타겟형 공격수의 경우에는 특정 능력치들에 집중해 선수를 선정해야 합니다. 타겟형 공격수는 상대 수비수보다 높이 뛸 수 있도록 키가 크고 피지컬이 뛰어나야 하며, 나아가 공을 받아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절한 몸싸움 능력과 균형 감각을 갖추어야 합니다.
타겟형 공격수는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비교적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와 달리, 타겟형 공격수는 경기 중에 상대 팀이 완전히 마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실제로 팀에 적절한 능력치 조합을 갖춘 선수가 있다면, 이들은 상대 수비수들이 포지션에서 벗어나게 다수 끌어들여서 아군 공격수와 측면 선수에게 공간을 마련해 줄 것입니다.
로우 블록의 완벽한 대항마
그러면 이제 타겟형 공격수의 주 역할 중 하나를 알아볼 차례입니다. 중앙 공격수는 팀 공격의 선봉을 맡을 수 있는데, 특히 포처와 어드밴스 포워드가 이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합니다. 하지만 오로지 타겟형 공격수만이 촘촘한 로우 블록을 무너뜨리는 공성 병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자, 일단은 로우 블록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볼까요? 흔히 '버스 세우기'라고 하는 로우 블록은 자기 진영의 깊숙한 지역을 방어하며 상대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하는 수비 전술입니다. 주도적으로 움직이면서 강도 높은 압박을 펼치는 게겐프레싱과 달리, 로우 블록은 그다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습니다. 로우 블록은 몹시 정적인 수비 형태지만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 전술은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게 중앙 지역을 빽빽이 메워 상대의 공격을 방해하는 한편, 공을 차지했을 때는 안전한 상황에 한해 신속하게 역습을 전개합니다. 로우 블록을 활용하는 감독들은 볼의 소유나 전방 압박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이들은 공간을 내어 주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팀의 공격 의지를 희생하더라도 말이죠.
이 전술 유형은 각각 네 명으로 된 이중 방어선으로 운영되는 편이며 따라서 4-4-2와 4-1-4-1 포메이션을 가장 많이 채택합니다.
이 두 포메이션은 안정적인 방어를 위한 단단한 토대를 마련해 주지만 한편으로는 팀의 플레이 반경을 곧잘 축소시키게 마련입니다. 이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팀은 상대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하려 하기 때문에 중앙 지역과 하프 스페이스를 몸으로 채우며 틀어막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양쪽 측면을 대부분 무방비 상태로 방치하게 되고, 이에 따라 공격형 팀은 주로 크로스의 형태로 측면에 힘을 집중할 수 있습니다.
좌우 확장
지금까지 로우 블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보았으니, 이제 타겟형 공격수의 중요성을 짚어 보고 나아가 철벽 수준의 로우 블록을 깨트리는 데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전술적 도구들에 대해 다뤄 보겠습니다.
로우 블록을 활용하는 팀을 상대할 때는 측면 공간이 활짝 열려 있기 때문에, 측면에서 팀의 공격을 주도할 뛰어난 윙백 선수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들은 적절한 타이밍에 크로스를 띄우고, 타겟형 공격수나 질주해 들어오는 미드필더에게 2대1 패스를 공급하고, 볼을 자유자재로 다루어 상대 측면 수비수를 교란해야 합니다. 따라서 윙백으로 기용하는 선수는 크로스와 패스, 드리블 등의 능력이 탁월해야 합니다.
아군의 윙백이 전방으로 파고들면, 상대는 측면 미드필더와 풀백이 측면으로 이끌리면서 수비 라인이 늘어지고 중앙 지역 포메이션이 비교적 한산해집니다. 그러면 이제 수비측 팀의 중앙 수비수 두 명과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이 네 명의 공격수들을 상대하게 되어 결국 로우 블록의 강점이 무력화됩니다.
창의력 활용
여러분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탄탄한 로우 블록을 깨트리려면 뭔가 다른 것이 더 필요합니다. 바로 창의력입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그리고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창의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뛰어난 드리블이나 킬러 패스로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트릴 수 있는 예측불허의 선수들은 어느 팀에든 많은 이점을 가져다 줍니다. 하지만 여기서 관건은 팀의 포메이션을 통해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방법에 대해 아는 것입니다.
저는 보통 측면 공격수 하나를 창의적 플레이의 구심점으로 지정합니다. 말하자면, 해당 선수에게 비공식 플레이메이커 역을 부여하는 셈이죠. 저는 이 역할을 맡은 선수에게 볼 운반을 기대하지 않으며, 따라서 인버티드 윙어 역할이 적격입니다. 저는 전통적인 중앙 포지션의 플레이메이커보다 측면 포지션의 플레이메이커를 선호합니다. 상대 입장에서는 측면 포지션의 플레이메이커가 마크하기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팀에 기동력이 좋은 선수가 있다면, 상대 수비수를 교란해 공간을 더욱 많이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늘 제 포메이션의 층위별로 창의적인 인재를 하나씩 확보해 두는데, 여기서 각 선수들은 기술 능력치와 멘탈(특히 천재성) 능력치가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짧은 패스와 기술적 창의력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자, 경기 시간이 70분에 접어드는데 아직 결정적인 결승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상대의 로우 블록 때문에 여러분은 파이널 서드에서 공간을 찾느라 애를 먹는 중입니다. 이럴 때는 팀에 새로운 역동성을 불어넣어 줄 게임 체인저가 필요합니다. FM22에서 저는 전통적인 스타일의 피지컬 능력치를 타겟형 공격수에 주입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몸싸움, 힘, 정확도
과거에는 타겟형 공격수가 롱볼 축구를 구사하는 팀의 전유물인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즌에서는 유럽의 선두 클럽들이 점유율 축구에서 타겟형 공격수 타입의 스트라이커를 기용해 그 탁월한 효용성을 입증해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FM22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타겟형 공격수는 로우 블록에 대응할 수 있도록 좌우를 넓히는 데 최적의 성능을 자랑합니다. 간혹 웬만한 시도가 모두 먹혀 들지 않을 때는 상대의 방어선을 무너뜨려 줄 선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앞서 논의한 대로, 훌륭한 타겟형 공격수는 단단한 센터백마저 밖으로 끌어낼 수 있는 힘과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준수한 점프력, 헤딩, 몸싸움 능력 등을 갖춘 타겟형 공격수들은 골문 근처에서 커다란 위협을 가하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서 마크를 붙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측면의 윙백이 크로스를 마구 띄워 올리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타겟형 공격수들은 상대 수비수를 끌어들임으로써 민첩한 동료 선수들에게 공격 기회를 마련해 줍니다. 타겟형 공격수들은 또한 키와 공중 장악력을 바탕으로 아군의 크로스를 어렵지 않게 헤딩 골로 연결시킵니다.
그렇다고 타겟형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수에게 위협을 가하며 손쉬운 헤딩 골만 넣을 줄 아는 외골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능력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제 타겟형 공격수는 개인기와 천재성이 뛰어나고 패스, 시야, 팀워크 등이 평균을 상회하는 테크니컬한 선수입니다. 기량이 가장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그 대신 복잡한 플레이를 예측하고 이러한 플레이에 가담하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선수는 골문을 등진 채 공을 보유하고 있다가, 슛이나 스루패스가 가능한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짧은 패스를 찔러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제 타겟형 공격수는 이번 시즌에 아이스 하키의 2차 어시스트에 해당하는 프리 어시스트를 여러 번 기록했습니다.
점유율 축구는 무의미한 패스 일변도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막강한 수비 팀을 만났을 때 반드시 난관에 부딪히고 맙니다. 유력한 팀이 되려면, 경기장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전술을 구상해야 합니다. 특히 상대의 골문 주변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를 위한 한 가지 재미있는 방식이 바로 타겟형 공격수를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훌륭한 중앙 공격수의 가치를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공을 점진적으로 운반하며 상대 수비의 무력화를 꾀하는 모든 전술에 해당됩니다. 오히려, 공격적인 피지컬 계열 능력치를 충분히 주입 받은 타겟형 공격수는 팀의 공격 변화를 예측하기 힘들게 만들고 팀의 공격이 로우 블록에 질식 당하는 사태를 줄여 줄 것입니다.
타겟형 공격수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이것으로 여러분에게 충분히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럼 여러분의 즐거운 감독 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
Ihor Crusadertsar